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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공주 무령왕릉 & 송산리 고분군

Life in Korea/PLAY

by E.Jade 2021. 11. 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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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공주

여행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구경하거나 체험할 것이 있느냐다.

공주는 작은 동네라서 볼게 별로 없지 않을까 싶지만 백제의 제 25대 국왕이었던 무령왕의 왕릉이 있는 주요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관심이 조금만 있어도 들릴만한 곳이라 충분히 추천한다.

 

 

무령왕릉까지 걸어가기

1박 2일 공주 여행의 둘째날, 공산성 근처에서 자고 일어나 식당 매향에서 식사를 하고 무령왕릉으로 걸어갔다. 원래는 공공자전거를 타고 가려했는데, 공산성 앞에 자전거가 한 대 밖에 없어서 그냥 걸어갔다.

 

만약 간다면 자전거를 정말 잘 타는 것이 아니라면 자전거 비추. 안전한 것을 원한다면 버스를 추천한다.

일단 오르막길이라 자전거는 정말 헬이다. 그리고 가다가 인도가 사라진다. 2차선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가야해서 위험이 따른다. 공산성 근처에서 버스를 타면 얼마 걸리지 않으니 차가 없다면 버스가 좋겠다.

 

공산성 앞 로터리를 따라 크게 난 도로의 이름은 왕릉로.

그 왕릉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타나는 천의 이름은 제민천.

이 제민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이름은 왕릉교다.

 

 

한옥 지붕 모양의 왕릉교가 마음에 들었다. 제민천을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공주

왕릉로를 지나다니는 승용차와 버스들의 눈치를 보며 열심히 걸어올랐다. 걷다보니 다시 인도가 나타났고, 그길을 따라 걷다보니 무령왕릉 버스 정류장을 만났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드디어 만날 수 있었던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에 등록된 도시 공주. 입장 전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이었다. 전세계에 있는 세계유산 도시만 돌아다녀도 엄청나겠다란 생각이 들었던 순간.

 

 

지도를 먼저 한 번 쓰윽 훑어줬다. 친구와 동선을 먼저 상의하고 드디어 입장해본다.

 

 

옛 지명인 공주읍 송산리에 위치한 왕과 왕족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이라, 공주 송산리고분군이라 불린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역사 수업 견학으로 오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역사책에서 뭘 봤는지 가물가물한 나는 이렇게 다시 역사를 공부했다.

 

 

 

왕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웅진백제역사관이다. 일단 왕릉부터 보고 나오는 길에 들러보자 했지만, 힘들어서 은근슬쩍 지나쳐버렸다. 안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진묘수

무령왕릉 입구에서 출토된 국보 162호 진묘수를 3배 크기로 제작한 것이다. 진묘수는 고대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로 중국 남북조 시기에는 무덤 앞이나 안에 있었다. 무덤 안에 있는 진묘수의 경우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고분에서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처음 출토되었다.

 

 

진묘수를 지나면 나타나는 매표소. 원래는 무령왕릉, 공산성 모두 입장료가 필요한데 현재 코로나로 인해 무료입장이다.

럭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송산리 고분군 내부에 습기 및 결로현상이 발생하여 1997년 11월 10일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내부 관람이 중지 되었습니다... 모형전시관을 건립하여 출토유물과 함께 모조 전시하고 있으니 관람객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라는 안내 문구이다.

 

함께 갔던 친구 또한 역사적 관심이 많아 무령왕릉을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들떠있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어릴 때부터 무령왕릉은 들어갈 수 없게 됐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니 잘 관리되어 오래토록 보존되길 바란다.

 

 

어쨌든 전시관으로 들어가본다!

 

 

 

송산리고분군과 백제고분

백제의 무역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무덤 양식에도 영향을 받았다. 전시를 통해 어떤 형태로 무덤 양식이 변해가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특히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마지막으로 무령왕릉을 발견한 당시의 사진과 인터뷰 영상들이 남아있다. 덕분에 생동감 있는 과거 현장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내부 습기와 결로현상으로 인해 내부 관람이 중지된 것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1~5호분은 굴식돌방무덤이라한다.

 

 

위는 6호분의 내부다.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무덤이다. 이를 통해 당시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선진문물을 적극 수용하던 백제의 모습을 무덤 양식 변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위 책꽂이 처럼 생긴 부분은 가창, 불 모양처럼 생긴 것은 등을 놓는 등감이다. 입구를 통하여 부부합장을 하는 추가장의 전통이 있었고, 묘실의 내부 공간이 확대됨으로써 묘실 내부에서 제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6호분의 벽에는 무덤의 주인을 지키는 사신도가 그려져있다고 한다.

 

무령왕릉은 확실히 넓고 높았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무덤.

 

 

 

마지막으로 게임을 통해 직접 무덤을 만들며 어떤 형식으로 만들어진지 알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재밌을 것 같다.

 

 

 

다른 도시에 있는 백제시대 고분

서울 가락동, 방이동과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고분의 모습이다.

 

 

여러곳에 퍼져있는 백제 시대 고분을 통해 백제의 힘이 어디까지 미쳤었는지 알 수 있다.

 

 

 

무령왕릉은 어떻게 발견됐는가

 

정답 : 우연히 발견되다

5호분과 6호분이 여름철만 되면 무덤 안에 물기가 새거나 습기가 차 무덤의 손상이 심했다. 이때문에 배수구를 만들기 위해 봉토의 일부를 파 들어가던 어느날, 배수구 한쪽에서 작업하던 인부의 삽자루 끝에 봉토와 다른 딱딱한 물체가 닿았다. 그것은 무령왕릉을 막아놓은 벽돌이었던 것이다.

 

 

 

 

무령왕릉에는 무엇이 있었나

무령왕 금제관식

 

무령왕비 금제관식

 

무령왕릉 청동거울 일괄 수대경

 

무령왕비 베개 / 무령왕 베개

 

백제를 다시 일으킨 무령왕

 

 

 

진짜 무령왕릉을 만나러 가다

박물관을 돌고 나와 실제 무령왕릉을 보러 산을 살짝 올랐다.

 

 

드디어 보게 된 고분군.

봉긋봉긋 솟아있는 것들이 기존에 먼저 발견된 무덤들이다.

 

이쪽이 무령왕릉 입구다. 동산처럼 솟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늦게 발견됐나 싶었다.

 

 

 

고분군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

매표소로 다시 나가기 전에 발견한 고분군 쉼터. 땡볕에 무령왕릉까지 걸어와서 전시관을 걷고, 이후에 무령왕릉 보러 또 걸었더니 굉장히 피곤했다. 그래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아, 날씨 좋다. 사람이 별로 없길래 그냥 배낭 베고 누워버렸다.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은 어딜 가든 무얼 하든 즐겁다는 것을 배운 하루였다. 날씨가 흐렸어도 행복했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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