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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케이크 만들기

Kitchen World/Baking

by E.Jade 2024. 2. 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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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케이크

 
오랜만에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어서 조각케이크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양은 적고 비싸기만 해서 만족되지 않았어요.

아직 케이크가 한창 더 먹고 싶은 참에 집에 사놨던 블루베리가 있어서 블루베리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넘치는 블루베리 케이크 레시피들 중 무엇으로 만들어볼까 하다가 유튜브 메종올리비아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tuh846ZEdSE&t=559s&ab_channel=MaisonOlivia

 

이 레시피를 고른 이유

- 색소 필요 없음
- 만들어둔 기본 제누아즈가 있음
- 크림치즈가 있음
- 생블루베리가 있는데 많진 않음
- 블루베리 콩포트로 산미를 더함
 
생블루베리는 다른 과일들에 비하면 밍밍해요. 그냥저냥 달지만 다른 베리류에 비해 산미가 적거든요. 그래서 크림치즈크림과 블루베리 콩포트가 더해져 더 맛있는 케이크가 탄생할 것 같았어요. 평소 매종 올리비아 님의 레시피를 좋아하는지라 이번에도 믿고 선택해봤습니다.
 

 
메종올리비아 님의 스크립트를 보며 완전 공감한 뒤, 바로 필요한 재료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케이크 만들기

 
 

블루베리 콩포트

블루베리 87g, 설탕 36g, 레몬즙 8g
 
재료를 전부 계량해서 바믹서로 곱게 갈고 강불에서 총 70g이 되도록 졸이면 됩니다. 대략 콩포트가 반 정도로 줄어들었을 때 보면 얼추 70g 되더라고요. 묽기는 오른쪽 그림과 같은 토마토 페이스트 정도면 되겠습니다. 식혔을 때 이정도니까 뜨거울 땐 이것보다 약간 묽으면 됩니다.
그래서 무게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것 같아요.
냉동 블루베리를 사용해도 큰 차이 없을 것 같아서 전 냉동블루베리로 콩포트를 만들고 중간에 넣는 과일은 생과일을 넣었습니다. 케이크 위에 장식하는 것도 물론 생과일로 올렸고요.
 
 

 
 
 
 

냉동 블루베리 vs 생 블루베리

 
생블루베리가 많다면 그걸로 콩포트를 끓였겠지만 없었기에 쿠팡에서 냉동블루베리를 추가구매했어요.
블루베리는 콩포트엔 87g이 들어가고 케이크 속에도 잔뜩 들어가는데 전 125g 짜리를 구매해놨거든요.
냉동 과일은 녹으면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케이크 속에 넣거나 크림 위에 그냥 올릴 수 없으니 꼭 주의하세요.
 
 
 

크림치즈 생크림

크림치즈 70g, 설탕 60g, 생크림 340g
 
실온에 두었던 크림치즈를 부드럽게 풀어준 후 설탕을 넣고 잘 녹여줍니다. 마요네즈 질감처럼 덩어리 없이 잘 풀렸을 때 생크림을 조금씩 부어 섞어줍니다. 그러면 덩어리 지는 것 없이 부드러운 크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 크림치즈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크림치즈를 잘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닐 등을 덮어서 손으로 꾹꾹 눌러주기도 해요. 아니면 스패출라보다 단단한 나무주걱으로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전 크림치즈를 실온에 뒀었기 때문에 크림을 숙성시킬  겸 냉장보관해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림을 사용하기 전에 미리 섞어서 숙성시켜두는 것이 크림을 안정시키는 것 같아 선호하는 편이에요.

전날 미리 만들어두면 케이크 만드는 당일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요.
 
 
 

컵 크림치즈 & 유지방 38% 동물성 생크림

 
전 자주 베이글을 사먹기 때문에 집에 작게 소분된 크림치즈를 사두었어요. 크림치즈케이크 처럼 크림치즈가 많이 들어가는 레시피가 아니면 이런 소분된 크림치즈를 사용해도 좋아요. 이 크림치즈는 하나에 28g이라 레시피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3개가 필요했어요.
크림치즈를 덜어서 담고보니 총 80g 이라 거기에 맞춰 크림치즈 80g, 설탕 68g, 생크림 388g 으로 계량했습니다.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두면 아이싱할 때 부담도 적고, 남은 크림은 남은 시트에 발라 미리 맛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생크림은 유지방 38%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했어요. 크림치즈의 살짝 짭쪼름하고 새콤한 맛에 고소함이 더해져 엄청 맛있는 크림이 완성됐어요. 이 배합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 다른 케이크를 만들 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럽

시럽 45g + 리큐어 3g (옵션)
 
케이크 시럽은 물과 설탕을 2:1의 비율로 섞어 만듭니다. 전자레인지에 녹여도 되지만 전 한번 끓여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해요. 이번에 어차피 팬케이크도 만들어 먹을거라 물 100g에 설탕 50g 섞어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팬에 넣고 한번 파르르 끓으면 바로 끄고 식혀서 사용하면 됩니다. 역시나 케이크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뜨거운 채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리큐어는 오렌지 향이 나는 쿠앵트로를 선택했습니다.
 


리큐어를 크림에? 시럽에?

보통 크림을 만들 때에도 리큐어를 넣곤 해요. 저는 하얀 생크림이 발린 생과일 케이크를 먹을 땐 우유 생크림 처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하얀 생크림에 리큐어 넣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시럽에 넣으니 풍미는 살고 크림은 여전히 고소해서 더 제 입맛에 맞는 것 같아요.
 
 
 

샌딩 & 아이싱

 
1. 시트 한장을 돌림판 위에 올리고 시럽 15g을 바릅니다. 그 위에 크림을 얇게 펴바르고 블루베리를 올립니다. 그 위에 크림을 덮어 블루베리 사이를 채웁니다.
 
2. 시트 한장을 그 위에 올리고 시럽 15g을 바릅니다. 크림을 얇게 펴바르고 짤주머니를 이용해 가장자리에 크림을 짭니다. 그 안에 블루베리 콩포트를 넣고 잘 펴줍니다.
 
3. 시트 한장을 올리고 시럽 15g을 바릅니다. 얇게 애벌 아이싱 한 뒤 다시 한번 아이싱을 합니다. 아랫면을 정리하고 하판으로 옮깁니다.
 
시럽은 모두 사용해야 시트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양깍지가 없어도 짤주머니의 끝을 잘라서 원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애벌 아이싱을 하면 빵 부스러기가 정리돼 아이싱을 할 때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식

동그랗게 크림을 짜고 블루베리를 올린 뒤 데코스노우를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이런 디자인 말고도 스패출라나 스크래퍼로 옆면에 무늬를 낼 수도 있고, 다른 모양의 깍지로 파이핑할 수도 있습니다. 금박을 올리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워보이고 초록잎을 올리면 싱그러워보일 것 같아요. 저는 집에 데코스노우 밖에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뿔을 조금 뭉뚝하게 짰다면 동그란 블루베리와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루베리 콩포트를 섞은 보라색 크림이 인서트로 들어간 케이크를 선호하지 않아요. 연한 보라색과 제누아즈의 베이지색이 대조되어 제눈에 예뻐보이지 않거든요. 근데 이 케이크는 하얀 크림에 쏙쏙 박힌 블루베리와 진한 블루베리 콩포트 덕분에 단면이 참 다채로워요. 만들기도 쉽지만 단면 마저 너무 예뻐서 완성도 높은 케이크가 됐습니다.
 
겉은 단아한데 속엔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더욱 매력적인 케이크인 것 같아요. 다음번엔 금박이나 초록잎까지 더해서 선물용으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블루베리 철인 여름에 또 만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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