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1500원으로 케이크 토퍼 만들기

케이크 토퍼 만들기

동생의 출산 기념 파티 케이크를 만드는데 케이크 토퍼가 있으면 더 귀여운 케이크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남자아이가 태어날 거라 케이크의 색감은 하늘색으로 결정했고, 하늘색이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하얀 구름이 떠올라서 구름을 포인트로 넣을 케이크를 미리 찾아보았어요.

동생은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생크림에 바로 색소를 넣어 쓰는 것은 식감을 망칠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하늘색을 덮진 못했어요. 또한 임산부에게 식용색소를 잔뜩 먹이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드립으로 포인트를 주려했는데 과하게 흘러내려 아쉬움이 남아버렸으니... 시선을 확 사로잡을 귀염뽀짝한 토퍼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완성한 케이크엔 토퍼 꽂을 자리를 마련해두고 딸기로 살짝 장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친구에게 받은 선물 포장에 이런 하트 종이가 끼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종이도 사용하기로 했어요.

다이소에 가서 제가 구매한 것은 산적꼬지(소)와 입체 미니카드입니다. 꼬지는 500원, 입체카드는 1000원이에요.
꼬지는 더 긴 것도 있는데 케이크의 높이나 토퍼에 따라 더 긴 것으로 고르셔도 됩니다.

색종이 코너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포장지 코너에서도 한참을 고민했어요. 색종이는 흐물거려서 안 예쁠 것 같았고, 색상지를 구매해서 오리자니 한번 쓰고 나머지는 다 구석에 처박힐 것 같아서 아깝더라고요.

산적 꼬지 하나를 장바구니에 담고 한참을 돌다가 카드 코너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입체 미니카드입니다. 네모난 카드 위에 두께감 있는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귀여운 그림을 덧붙인 카드예요. 카드 안에 메시지를 쓰고 봉투 없이 선물 위에 바로 붙이는 5x5cm 작은 카드입니다.

축하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많고 아기랑 어울리는 그림도 있어서 바로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마음에 드는 그림을 오려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떨어지더라고요. 천천히 떼면 테이프 자국 없이 다 떨어집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 3개를 골라 뒷면에 산적꼬지를 테이프로 고정해줬어요.

마침 카드의 투명지 뒤쪽에 하얀 종이가 들어있길래 바로 구름모양으로 잘라보았습니다. 넉넉하게 4개를 만들었어요.

구름 모양은 인터넷에 '구름 일러스트'라고 검색해 나온 그림들을 참고했습니다.

그림을 떼어낸 입체 카드를 그냥 두긴 아까워서 가랜드를 만들기로 했어요. 우선 카드의 뒷면에 있는 양면테이프를 조심히 떼어냅니다. 다시 사용해야 하니 잘 떨어지는 곳에 다시 붙여두면 됩니다.

케이크가 1호 사이즈라 너무 큰 가랜드는 필요하지 않아서 조금 짧게 잘랐습니다. 그다음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원하는 모양으로 끝부분을 잘라줍니다. 저는 제비꼬리 모양으로 잘랐어요. 마침 집에 굴러다니던 얇은 끈 하나를 가져와 종이를 펼친 상태로 넣고, 잘 모아두었던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고정시켰습니다.

색깔이 조금 단조로우면 다른 카드로 가랜드를 또 만들면 됩니다. 가랜드는 꼬지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지만 마침 구름 토퍼를 만들어놨으니 구름 토퍼에 고정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하늘에 매달린 가랜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접 만든 토퍼들을 적절하게 미리 배치해봅니다.

큰 하트는 뒤로 빼고 구름과 풍선은 얕게 꽂고, 곰돌이와 회전목마는 깊게 꽂기로 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케이크. 심심했던 케이크가 확 살아납니다. 남자아이를 출산할 동생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들었던 케이크인데 동생이 너무 좋아해줘서 뿌듯했어요. 흰색 젤리펜이 있다면 빨간 하트에 환영문구나 축하 메시지를 적어도 좋을 것 같아요.

카드에 있는 예쁜 그림들을 활용해 귀여운 토퍼들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두껍고 빳빳한 카드종이를 사용하니 토퍼의 완성도가 올라간 것 같아요. 시중에 예쁜 초와 토퍼들이 많지만 가끔씩 이런 방법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입체 카드가 아니더라도 예쁜 그림이 있는 카드라면 구매해서 원하는 모양으로 오려내면 되니 아주 간단합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딸기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 출산 바로 전날까지 맛있게 먹었던 그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궁금하신 분은 위 글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