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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역행자, 자청의 7단계 인생 공략집

Life in Korea/LOVE

by E.Jade 2022. 10. 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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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정말 읽고 싶지 않았던 책이었다. 자극적인 색과 제목, 그리고 책에 저자의 얼굴까지 박혀있어서 영 끌리지 않았다. 오히려 반감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화제성이 너무 뛰어났고, 마침 경제적 자유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의 얘기가 듣고 싶었다. 아무리 뻔한 얘기일지라도 일단 들어보고 싶었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

1. 자의식 해체

2. 정체성 만들기

3. 유전자 오작동 극복

4. 뇌 자동화

5. 역행자의 지식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 역행자의 쳇바퀴

 

이 단계를 거쳐 순리자에서 역행자로 거듭나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으라고 말한다.

 

난 사실 자청이라는 사람을 아예 몰랐다. 애초에 돈 버는 법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즐겨본 적이 없어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나를 자청에게 데려다주지 않았다. 그 유명한 신사임당도 몰랐다가 자기계발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됐다.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면 에이, 별거 없네?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책에서 내가 느낀 것은 자청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힘을 주고 싶어 하는지였다. 지금은 자수성가하여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옛날 자기 모습까지 공개해가며, 나도 했으니 당신들도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1단계, 자의식 해체가 시작된다.

 

 

1단계. 자의식 해체

자의식 과잉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남의 시선이나 심리를 과다하게 느껴 비상식적인 사고 방식이나 패턴을 보이는 경우를 대충 어림잡아 부르는 말. 쉽게 말해 '자기 평판'에 집착하는 경우이다.

 

이 책을 통해 자의식 과잉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흔히 있는 것이었다. 나 또한 이런 의식으로 살아갈 때가 있다. 다른 부분에서는 보통 솔직하고 쉽게 인정하고 행동을 수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돈에 관해서는 쉽지 않다. '나는 돈은 별로 상관 없어.'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사실 나는 돈에 대해 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왔는데 계속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나 자신을 억눌러왔다. 이러다 보니 역설적으로 돈돈 거리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돈은 삶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임을 인정하고 바르게 벌고 바르게 쓰는 것을 목표 삼았다. 이후엔 정말로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것을 통해 시간적 자유를 얻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2단계. 정체성 만들기

정체성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내가 직접 사용하는 방법들도 많다. 일단 내가 되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선택하고 자기암시를 하는 것이다. 책에서 예시로 들어주는 것이 '나는 OO이 된다'를 종이에 100번 쓰거나 아주 크게 뽑아서 벽에 걸어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암시를 말한다. 자기 암시는 유명한 자기계발서 '미라클 모닝'에서도 확언이라는 단어로 소개됐다.

 

 

[자기계발] 미라클 모닝, 한 달 동안 실천하고 내게 생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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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미라클 모닝 독후감을 쓸 때 첨부해놓은 영상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영상들을 기반으로 자기암시를 하셔도 좋고, 제가 사용했던 자기암시 문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도 소개해놨으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정체성을 세팅을 하는 과정은 자기암시를 시작으로 관련 서적 읽기, 나를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기,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그룹으로 들어가기 등의 방법이 있다.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어느날 회사 동료 세명과 카페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대화 주제가 건강, 운동, 식단으로 흘러갔다. 갑자기 4명 모두 식단관리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실제로 4명 모두 한 달간 각자의 목표에 맞는 식단관리를 통해 체중감량을 한 적이 있다.

 

또 나의 지인은 새로 입사한 직장에서 자기 자신만 빼고 다른 팀원들은 모두 PT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자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던 그 지인조차도 왠지 PT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몇 달째 PT를 받으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이 단계에서는 클루지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온다. 그래서 그 클루지라는 책이 도대체 뭔지 한 번 읽어보고싶게 만들 정도로 클루지를 계속 반복한다.

 

인간이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 살던 시대에 적응돼있던 유전자가 여전히 남아있어 현대 사회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약 원시 시대 사람이 새롭게 도전을 한답시고 오지에 가거나 호랑이에게 덤볐다간 큰 부상을 당하거나 죽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 혜택은 직전 도전하지 않고 뒤에서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돌아오곤 했다. 따라서 옛이야기와는 다르게, 용사는 후대에 공주를 얻기는커녕 DNA를 남기기도 어렵다. 현재 살아남은 우리는 잔머리 좋은 겁쟁이의 후손이다. - 129p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많은 원시적 유전자들을 극복해내야만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4단계. 뇌 자동화

뇌를 최적화시켜 나의 지식을 복리로 꾸준히 발달시켜야한다는 것이다. 수입의 자동화처럼 뇌를 자동화시키는 것이다. 지식이 지식을 부른다 라는 말이 되겠다. 이때 자청이 사용한 방법은 22전략이다.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시간이 안 된다면 일주일에 한 번 30분이라도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권유한다. 실제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독서와 글쓰기를 강조한다.

 

자청 작가가 소개하는 다른 한 가지는 오목 이론이다. 말이 좀 어렵지만 계속 나에게 유리하게 수를 두는 것을 말한다. 한 수 한 수가 다 이기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거의 100년에 걸친 긴 게임이다. 20~60세까지 40년에 걸친 전성기를 갖고 있다. 사업이든 투자든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당장 내일 인생이 끝날 것처럼 너무 조급해한다. 이처럼 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두는 수를 오목 이론이라 부르려 한다. - 158p

 

이 대목에서 더더욱 시간적 자유를 갈망하게 된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데 직장 때문에 제약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것을 또 뒷 부분에서 다룬다.

 

나는 책 읽는 것을 무진장 싫어했는데 수많은 사례를 보니 독서는 굉장히 유익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나 또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일부러 책 읽는 사람들에게 책 추천을 받기도 하고 도서관에도 들락거렸다. 결과적으로는 꾸준히 책을 읽게 됐고 독해력이 늘고, 사고력이 느는 경험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아지니 신이 나서 여러 분야를 건들게 됐고 호기심이 더 많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것이 나에게도 오목 이론의 첫 수로 작용하길 바란다.

 

 

E. Jade

이 이후의 5~7 단계는 내가 여태껏 살면서 시도해본 적 없는 단계들이다. 그래서 읽어도 공감하기 많이 어렵고 두려운 단계였다. 아마 나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하나보다. 이 부분들은 다시 읽어보고 좀 더 세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꼭 해답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청 작가의 말처럼 공략집이 될 수는 있겠다. 어쨌든 직접 이 길을 가보았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그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고 시키는 대로 시도해본 적 없는 나에겐 이렇다 저렇다 할 자격이 없다. 나는 책을 읽으며 1단계에서 자의식을 해체하며 자청 작가의 말을 한 번 믿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재밌게 읽어나갔다. 물론 세상에 별 영양가 없는 책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난 아직 여러 영역에서 왕초보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쓴 책을 읽어도 배울 점이 있는 단계다.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고 재밌게, 그리고 너무 평범하지만은 않게 열정적으로 살겠다는 결정을 했다. 계속 고민하다보니 이 책을 손에 쥐고 있었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기대되고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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