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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석교동 순대국밥 맛집 30년 전통 유성순대

Life in Korea/EAT

by E.Jade 2021. 2. 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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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밤샐 일이 있었는데, 몇시간 자고 일어나니 속이 너무 부대끼더라고요.

그래서 눈 뜨자마자 남편과 함께 속풀러 오랜만에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쌀쌀하니 국밥이 엄청 당기더라고요.

 

 

석교동 대전천변에 위치한 유성순대입니다. 밖에서 봐도 굉장히 오래돼 보이는데요. 맛집 냄새가 솔솔 납니다. 남편은 고등학생 때부터 유성 순대에서 순대국밥을 먹었다고 합니다. 항상 믿고 먹는 대전 토박이 남편의 추천 밥집.

 

 

일하시는 분은 딱 두 분이셨는데, 포장 준비하랴 매장 내 손님 받으랴 정말 정신 없이 바쁘시더라고요.

이 국밥집의 아주 큰 장점은 가게에서 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

고기 손질을 얼마나 잘 하시면 이렇게 냄새가 안 나는 걸까요...?

 

 

가게엔 한 6~7 테이블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도착했을 땐 두 테이블에 남성분이 한 분씩 앉아 계셨는데, 두 분 모두 밥을 반 정도 남기고 가셨어요. 어라? 왜 그러지? 싶었던 저의 의문은 곧 해결됐습니다.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국밥, 순대, 소주, 맥주.

일단 둘이니까 국밥 2개를 주문하고, 부족하면 순대를 추가로 먹어보기로 했어요. 1년 전 쯤 와서 순대국밥 한 번 먹어봤던지라 맛이 잘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곧바로 찬이 나왔습니다. 김치가 진짜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또 먹고싶네요 저 김치.

 

 

금방 나온 국밥 한 그릇. 안에 밥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일 만큼 양이 어마어마한데요.

공깃밥은 따로 주신답니다.

취향대로 새우젓과 들깨가루를 추가했어요.

 

 

전 국밥을 먹을 때 꼭 이렇게 밥을 뒤집어 먹습니다. 뚝배기 째로 먹으면 너무 뜨거워서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뚜껑에 있는 밥을 밥공기에 담아 뚝배기에서 국과 건더기를 퍼서 비벼먹습니다.

 

 

뜨끈하고 고소한 순대국밥 한 입에 아삭한 배추김치를 넣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줄지가 않아요. 순대국밥 안에는 순대 2개와 이런저런 고기가 들어있는데요.

 

 

간과 머리고기가 잔뜩 들어있는 것 같아요. 머리고기는 워낙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부드러운 간 위주로 먹었어요.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도 양이 줄지 않네요. 결국 남편에게 남은 고기를 건네주었습니다.

먼저 먹고 나가신 남성 두 분이 왜 밥을 남겼는지 알겠더라고요. 양이 어마어마해요.

 

엄청난 양 때문인지 남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게였습니다.

 

 

2개 있는 순대를 하나는 새우젓에, 하나는 쌈장에 찍어먹었습니다.

포장 주문을 보니 순대의 인기가 대단하더라고요. 다음엔 순대도 꼭 먹어보고싶어요.

 

그리고 순대국밥 먹을 때 걱정하는 것은 돼지고기 냄새가 나면 어쩌지 싶잖아요.

전 고기 잡내 나면 숟가락을 금방 내려놓는 편인데, 고기에서 잡내가 전혀 안 나더라고요.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냄새에 너무너무 예민한 분들은 국밥에서 순대보단 고기 위주로 드시길 바랍니다.

순대는 국밥보단 순대 자체로 먹을 때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

 

조만간 든든하게 먹고싶을 때 또 방문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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