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을 걷다가 마주친 어느 작은 가게 '북촌'.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와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10
11:40-20:0019:30 라스트오더
매주 화요일 휴무
밖에서 바로 주방이 바로 보여서 뭘 파시는지 한번 쓱 봤습니다.
한창 떡갈비를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이때가 이른 저녁시간이라 아마 저녁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았어요.
번지르 윤기하며 통통한 떡갈비를 먹기 위해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친구와 저는 하루종일 서촌에서 먹기만 한 탓에, 너무 배부를 것 같아서 뭘 먹을까 고민했어요. 각자 1 쫄면을 하기엔 너무 많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쫄면 하나와 떡갈비 4장을 따로 주문했고, 떡갈비는 남으면 싸가기로 했습니다.
식사 때에 가시는 분들은 쫄면과 떡갈비가 함께 나오는 정식을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육수도 마셨습니다. 육수가 진짜 맛있어서 전 물을 제외하고 3컵 마신 것 같아요. 지금 가면 너무 더워서 뜨거운 육수가 안 당길 수도 있지만, 맛있다는 사실은 변함 없을 거에요.
그리고 등장한 음식! 떡갈비와 쫄면 그리고 따로 받은 소스입니다. 제 친구가 맵찔이라 쫄면엔 소스가 조금만 들어있어요. 신라면 정도의 맵기인데 제 친구는 신라면을 먹지 못하거든요. 쫄면 안에도 소스가 조금은 들어있습니다. 저는 조금씩 덜어서 더 찍어먹었어요.
윤기 좔좔 흐르는 떡갈비. 보통 시장 떡갈비는 납작한데 북촌의 떡갈비는 굉장히 오동통통해요.
한입 베어물면 속에서 육즙이 좔좔 흐릅니다. 그리고 진짜 고기 잡내 하나도 안 나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사실 유명한 시장 떡갈비들을 먹어봤지만, 대부분 고기 잡내가 났거든요. 이 집은 정말 잡내 전혀 없어서 배 부른데도 우걱우걱 먹었어요. 결국 쫄면 하나는 끝내고, 떡갈비는 너무 커서 2개는 포장해왔습니다. 이미 포장용기에 나와서 뚜껑만 덮으면 포장이 됩니다.
지금 가서 먹으면 또 시원하고 새콤달달하니 좋을 것 같아요. 떡갈비를 쫄면 소스에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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