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냉동블루베리가 있었는데, 왠지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어먹어보고 싶었다. 이날 맛본 후 확실히 알았다. 난 딱히 과일이 들어가는 파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란 것을. 서양 사람들이 만들어먹는 것을 보면 그렇게나 맛있어 보이는데. 막상 만들어먹으면, 일단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을 올려주고 싶달까?
공간을 채우는 연습을 하기 위해 그렸던 그림. 빈 공간에 무엇을 채워넣는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조금씩 채워본다.
낮잠 자는 나른한 고양이. 난 원래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호주에서 에디를 만난 후부터 고양이도 무척 좋아하게 됐다.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던 다육이를 닮은 선인장들. 하핫.
그리고 내 속마음. 내 옛날 블로그명들.
열심히 격자무늬 뚜껑을 덮는중. 난 파이 만들 때 이 단계가 제일 좋다. 맛있는 파이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시간.
그리고 내가 진짜 만들었던 블루베리 파이. 타르트 틀에 구웠더니 끝 부분이 다 뜯겨나가서 콤포트가 끓어넘쳤다. 아쉬워라. 언젠가 파이를 계속 만들고 싶다면, 파이틀도 구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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