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가면 꼭 맛봐야하는 커피 3가지

베트남 커피

베트남은 커피가 유명하다. 그중 베트남에만 있어 꼭 맛봐야하는 커피는 에그커피, 쓰어다, 코코넛커피다.

에그커피

예전에 베트남 호치민을 여행할 때 방문했던 리틀하노이의 에그커피다. 아주 진한 커피 위해 달콤하고 묵직한 에그 크림을 올려준다. 아메리카노도 잘 못 마시던 때라 너무 쓰고 너무 달고 식감도 생소해서 즐기지 못했던 커피다.

이번엔 아쉽게도 쿠킹클래스에서만 에그커피를 맛봤다. 워낙 더워서 가는 곳마다 신또를 주문하는 바람에 에그커피는 뒷전으로 밀렸다. 쿠킹클래스는 저녁에 진행됐다. 그래서 커피를 연하게 내려줬는데, 거기에 올린 에그 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계란 노른자에 연유를 넣고 휘핑해서 만드는 에그 크림.

크림 한 번 맛보고, 커피 한 번 맛보고, 천천히 들이키며 동시에 두가지를 한 번에 먹었다. 섞어 마시는 것보단 따로따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마셨던 아인슈페너처럼 마시면 된다.

옛날의 베트남은 너무 더워서 유제품을 보관하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유제품의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 그래서 커피에 크림을 올리는 것 대신 이렇게 에그 크림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에그커피는 베트남에서 꼭 맛봐야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이 크림 위에 라떼 아트를 해주는 카페들도 적지 않으니 눈과 입으로 즐기면 좋다.

쓰어다

쓰어다의 '쓰어(sua)'는 연유, '다(da)'는 얼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하자면 연유 커피다. 근데 베트남의 쓰어다는 굉장히 진하고 굉장히 달다는 특징이 있다.

예전에 베트남에 방문했을 때는 커피를 즐겨마시지 않을 때라 시도하지 못했던 쓰어다를 마침내 이번 여행에서 맛봤다.

베트남의 스타벅스 하이랜드 커피

하노이 호안끼엠 근처에 있는 하이랜드 커피에 방문했다. 방문해보면 왜 베트남의 스타벅스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이후에 저녁을 먹을거라 가장 작은 쓰어다로 맛보았다.

하이랜드 커피

1층 말고 3층에서도 주문할 수 있으니 넓은 좌석을 이용할 사람은 편리하게 위에서 주문하면 된다.

이곳이 3층 좌석이다. 정말 넓고 테라스까지 있어서 편하게 쉬다가기 좋다.

왼쪽이 쓰어다, 오른쪽은 그린티라떼+팥.
몇입 쪼옥 빠니 다 사라졌다. 쓰어다는 정말 진하고 정말 달았다. 얼음을 조금씩 녹이며 마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쓰어다는 위장을 자극할 정도로 진하니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이랜드 커피의 매력 중 하나는 호안 끼엠 뷰와 하노이 거리뷰다.

유명한 베트남의 교통체중도 볼 수 있고 해가 지면 이를 배경삼아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코코넛커피

하이랜드 커피와 테라스끼리 마주보고 있는 콩카페에 방문했다.

콩카페는 베트남 전쟁과 당시의 공산주의를 테마로 한 카페다. 직원들도 전부 카키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인테리어도 전부 전쟁과 관련된 소품으로 꾸며져있다.

베트남의 어느 도시를 가든지 만날 수 있는 카페며 한국에도 들어와있다. 콩카페는 코코넛스무디 커피가 시그니처라 일행들과 함께 전부 코코넛 커피를 주문했다.

층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사진과 소품으로 꾸며져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베트콩(Viet Cong)은 베트남 공산주의자라는 뜻으로 제2차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남 공화국과 미국을 상대로 싸운 남베트남 내의 반정부 게릴라 조직이다. 베트남의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테라스에서는 호수 호안끼엠을 볼 수 있어서 더워도 잠깐 나가있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베트남의 스타벅스인 하이랜드 커피가 보인다.

직원분이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된다. 일행이 주문했던 코코넛 스무디 커피.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나서 큰 사이즈로 주문했다.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정말 너무 맛있다. 코코넛향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조건 맛있어할 것 같다. 그리고 코코넛 스무디가 들어있어서 커피보다는 커피 스무디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더위사냥을 먹는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