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반죽 해방! 내돈내산 켄우드 믹서 솔직 후기 (KVL4100S)

켄우드 키친머신

 

https://www.kenwoodworld.com/ko-kr

켄우드 영국 주방가전 공식 사이트

 

영국 주방가전 회사인 켄우드의 믹서를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여러 브랜드의 반죽기들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켄우드를 선택했는데요. 집에서 핸드믹서를 사용하다 보니 아쉬울 때가 간혹 있었어요. 예를 들면 이탈리안 머랭을 만들 때 말이죠. 그리고 반죽기를 사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손반죽을 그만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점점 손목 통증이 심해져서 손목을 아껴야할 때라고 느꼈어요. 또 반죽의 단계가 제가 생각한 만큼 쉽게 올라가지 않았어요. 꼭 발전 단계 정도에서 멈추게 되더라고요.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엔 반죽하는데 무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결정한 켄우드 믹서를 보여드릴게요.

 

 

KVL4100S

짜잔! 처음으로 집에 믹서를 들인 날입니다. 박스에서 꺼내서 일단 테이블 위로 올려보았어요. 처음에 왔을 땐 본체에 휘퍼가 꽂혀있었습니다. 볼이 들어가는 홈에 보면 볼을 고정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볼을 저 구멍이 끼워넣고 돌려주면 볼과 본체가 결합됩니다.

 

본체가 별로 안 예쁘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실버에 똑떨어지는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듭니다.

 

 

구성품은 그 외에도 비터, 훅, 덮개, 주걱이 들어있습니다. 휘퍼를 제외한 훅과 비터는 아쉽게도 스테인레스가 아닙니다. 그래도 쓸만하니 일단 사용해봅니다.

 

휘퍼? 비터? 훅?

휘퍼는 계란과 생크림 같은 액체 재료를 거품을 낼 때 사용하는 살이 많은 도구입니다. 비터는 버터와 같은 고체 재료를 풀어줄 때 사용하거나 크림, 계란을 거품 없이 섞어줄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훅은 빵 반죽을 할 때 사용하며 위처럼 C자 모양입니다. 이것 말고도 나선형의 스파이럴이 있습니다. 스파이럴을 사용하는 스파이럴 반죽기도 따로 있습니다. 오직 제빵만을 하신다면 스파이럴 반죽기도 함께 비교하시면 좋습니다. 켄우드는 스파이럴 부품을 따로 판매해 필요할 때 바꿔낄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KVL 4100인데, SKVL 4100은 같은 제품에 모든 구성품이 스테인레스로 돼있으며 가격은 조금 더 높으니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품은 틸트헤드로 속도 조절기 옆에 있는 레버를 오른쪽 위로 올리면 본체의 머리를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달칵 소리가 나야만 고정된거니 참고하세요. 다시 머리를 내릴 때에도 레버를 오른쪽 위로 올리면 됩니다. 조작은 굉장히 쉽습니다.

 

 

볼은 6.7L이며 깊어서 빵 반죽을 돌리기에 좋습니다. 바닥은 둥글지 않고 각진 모양이라 액체 재료를 긁어모을 때 어려울 수는 있겠어요. 타사 키친머신들에 비해 볼과 본체가 가벼운 편입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 스틸입니다. 높이는 키친타올을 넣어서 비교해보았어요. 꽤 깊죠.

 

 

속도를 조절하는 다이얼입니다. 동그라미에 맞추면 작동을 멈춥니다. 오른쪽 P로 돌리면 짧게 원하는 길이만큼 순간작동이 가능합니다. 왼쪽으로 돌리면 min 부터 시작해 총 6단계의 속도조절이 가능하고 max까지 있습니다.

 

소비전력 1200W라 빵반죽을 돌리기에 적합해서 구매했습니다. 물론 본체의 무게가 무겁지 않다보니 반죽을 할 때 본체가 여기저기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켄우드의 별명이 켄워크 반죽기입니다.

 

반죽의 되기에 따라 최대용량이 결정됩니다.

 

페이스트리 반죽은 밀가루 용량 910g, 딱딱한 이스트 반죽은 밀가루 용량 1.5kg, 부드러운 이스트 반죽은 밀가루 용량 2.6kg, 과일케익믹스는 총 용량 4.55kg, 계란 흰자는 16개까지 가능합니다. 최대용량 이상의 재료를 넣게 되면 제품이 손상되니 주의해야합니다.

 

간단한 반죽기 소개가 끝났으니 한번 사용해보도록 합니다.

 

 

피자 만들기

원하는 레시피를 하나 골라 반죽기를 돌려봅니다. 먼저 스테인레스 재질의 도구들은 연마제 제거를 하고, 나머지도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500g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반죽했는데 저속일 때는 괜찮으나 속도를 올리면 점점 걸어다닙니다. 그래서 반죽할 때 옆에 꼭 붙어있었어요.

 

 

확실히 손반죽보다 편리하네요. 발효도 잘 됐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먹었습니다.

 

 

이후엔 바케트도 만들어먹었어요. 제과용으로는 아쉽게도 머랭이 오밀조밀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키친에이드 머랭이 좋대요. 그래도 일단 구매했으니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켄우드 키친머신과 함께 만들 빵과 디저트가 기대됩니다.

 

 

키친머신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할 점

Q1. 가격은 적당한가?

예상한 가격대에 맞는지 확인해야합니다.

 

Q2. 소비전력은 몇인가?

제과는 300W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제빵을 하려면 기본 1000W가 넘는 제품들을 선택해야합니다.

 

Q3. 구성품의 재질은?

가능하면 전부 스테인레스인 것이 좋지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Q4. 본체와 볼의 무게

볼은 수시로 옮겨야하기 때문에 볼의 무게는 중요합니다. 업소에서는 본체를 옮길 일이 잘 없지만 집에서는 항상 꺼내두지 않기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다닐 때가 있습니다. 내가 들고 옮길 수 있을 만한 무게인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가벼우면 고속으로 돌릴 때 본체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5. 변압기 필요 유무

구매 루트에 따라 변압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변압기라는 새로운 물건을 또 들여야하는 과정이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Q6. 볼리프트 vs 틸트헤드

틸트헤드와 볼리프트 제품으로 나뉘는데, 틸트헤드는 위처럼 본체의 머리를 뒤로 젖히는 키친머신입니다. 볼리프트는 키친에이드 볼리프트 제품처럼 볼을 끼워넣고 위로 들어올립니다. 그로 인해 볼 아래에 공간이 생기는데 거기에 따뜻한 물이나 찬물을 갖다대어 재료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