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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근처 밀면 맛집, 초량밀면

Life in Korea/EAT

by E.Jade 2021. 7. 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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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러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SRT에서 내리니 이미 저녁 7시였고, 현재 장마에 폭우주의보에 내려진 터라 역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대학생 때 부산 여행에서 먹었던 밀면이 너무 맛있어서 그 이후로도 부산에 가면 밀면을 꼭 먹고 옵니다. 냉면과 다르게 부드러워서 먹기 좋은 것 같아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부산. 위치는 부산역과 초량역 사이에 있습니다. 저는 부산 기차역에서 내렸기 때문에 부산역에서 바로 걸어갔습니다.

 

 

주소 : 부산 동구 중앙대로 225

전화 : 051-462-1575

영업 : 매일 10am~10pm, 명절 휴무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굉장히 착하다고 느꼈습니다. 야식배를 남겨두기 위해, 아쉽지만 둘이서 밀면만 하나씩 시켰습니다. 옆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왕만두가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테이블에 앉자마자 양은 주전자에 따뜻한 육수를 내줍니다. 소금간까지 완벽하게 돼있어서 당장 파송송 썰어넣어 밥 비벼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비가 시원하게 내리니 한여름이지만 따뜻한 국물이 잘도 넘어갔습니다.

 

 

가게는 굉장히 넓고,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했습니다.

 

어릴적 부산에 가면, 내가 사투리를 쓰지 않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최소한으로 필요한 말만 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이젠 어느정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음식을 기다리며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습니다. 짧아도 여행은 여행이기에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더 맛깔나게 먹기 위해서는 식초와 겨자소스를 적당히 겻들여 먹으라고 써있습니다. 저는 비빔밀면, 남편은 물밀면을 주문했습니다. 비빔은 꽤 달아서 식초를 살짝 넣어 새콤달콤하게 먹는게 제 기호에 맞는 것 같습니다. 냉면과 다르게 부드러워 이로 뚝뚝 끊을 수 있다는 것은 밀면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맛은 냉면과 비슷한데, 결국 면의 다른 식감이 밀면과 냉면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제 비빔밀면입니다. 아 이미 달달합니다. 매운 정도는 크게 맵지 않습니다. 식초를 살짝 뿌려서 새콤달콤하게 먹어봤습니다. 부순 땅콩을 올려줘서 굉장히 고소하기도 합니다.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살짝 아쉬움에 옆테이블의 만두를 계속 쳐다보긴 했지만요. 눈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남편의 물밀면. 국물이 굉장히 시원해서 여름엔 역시 물밀면이려나 싶었습니다. 비빔과는 좀 다데기가 다른건지 그닥 달진 않습니다. 맹맹한 것에 가깝습니다. 식초나 겨자를 겻들이면 좀 더 자극적인 맛으로 먹을 수 있겠지만, 남편은 이 삼삼한 맛이 좋다며 본래의 육수 그대로 먹었습니다.

 

 

국물 색이 옅어서 열무국수 같네요. 초량밀면의 육수는 한약재를 넣고 달인다고 합니다. 전 딱 마셨을 때 시나몬 향기가 확 났어요. 이것도 물론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빔밀면을 더 좋아해서 다음번에도 비빔밀면을 먹을겁니다.

 

예전 부산여행 때 먹었던 비빔밀면도 달달해서 좋아했던 저에겐 이 정도의 당도가 밀면의 표준인데, 다른 분들 입맛엔 어떨련지 궁금하네요. 어쨌든 맛있는 한끼를 저렴한 가격에 먹어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이번 부산여행은 스타트가 꽤 좋아요. 날씨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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